교원 그룹 경주 연수원



지난 20년 이래로, 유사 이후 늘 있어 왔던, 물질도, 공간도, 시간도 존재하지 않는다. - 폴 발레리

폴 발레리는 기차의 출현에 따른 환경 변화의 충격을 위와 같이 요약했다. 하지만 다시 근대적, 시간, 공간, 환경(분석, 분류, 분업, 분담)이 늘 있어 왔던 그것이 된 지금, 디지털의 출현은 익숙한 모든 것을 지워버린다. 

건축주는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용 도서를 출판하는 5개의 계열사로 구성된 조직이다. 이 회사는 1997년부터 10년간 전국 4개의 지역단위 연수원을 건립하는 계획을 진행 중에 있으며, 우리는 현상공모 당선 이후, 다양한 사용자 그룹과의 만남을 통해 단순한 직능교육을 위한 연수원이 아닌 복합적인 활동을 담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으며, 교원이 가지고 있는 수백만 명의 직간접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실질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장소의 필요성을 가졌다. 

건축의 삶에 대한 관찰을 통해 프로그램화되고, 프로그램은 다시 장소와의 관계를 통해 공간의 질서를 부여 받는다. 드러난 형태는 구출적인 논리에 따라 물리적 실체로서 대지에 서게 된다. 여기에 건축을 실재하게 하는 물, 빗, 시간과 같은 원시 자연의 요소는 다른 의미에서 건축의 재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펼쳐진 대지 내 복합시설에서 활동의 볼륨과 활동 간의 관계, 활동 간의 위계 등이 주의깊게 고려된 다이어그램은 늘 건축화 될 가능성을 갖는다. 대지의 특성까지 고려할 경우 더욱 그렇다. 경주 드림센터는 대지를 가로지르는 중심축 선상에 배치되었고 전시동, 교육동, 숙소동 세 개의 건물군이 축과 일정한 각도를 갖는 연결통로에 의해 연결되어 있는데, 쓰임의 유형에 따라 세 개의 영역으로 해석하는 것이 올바르다.